
유리네식당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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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다웠던 한 그릇
제주에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궁금했던 건 몸국이었어요. 😊 돼지를 삶은 육수에 모자반을 넣어 끓인 국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과연 어떤 맛일까?" 하는 호기심이 컸거든요. 그래서 몸국으로 유명한 유리네식당을 찾았습니다. 1993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곳이라 첫 몸국은 여기서 먹어보고 싶었어요. 국이 나오자마자 조금 놀랐습니다. 평소 생각하던 맑은 국이 아니라, 모자반이 푹 풀어져 국물 자체가 꽤 걸쭉한 편이었거든요. 처음에는 "생각보다 진하네?" 싶었는데 한 숟갈 먹는 순간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돼지를 오래 삶아낸 깊고 고소한 육수가 먼저 들어오고, 뒤이어 모자반 특유의 은은한 바다 향이 천천히 따라왔어요. 둘 중 하나가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게 정말 좋았습니다. 🤍 처음에는 몸국이라는 이름도 낯설었는데,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니 왜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음식이라고 하는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습니다. 화려하거나 강한 맛은 아니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음식. 저에게는 이번 제주 여행에서 가장 제주다운 한 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