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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미담

제주 미담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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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국수와 찹쌀순대

반별
3.50

제주에서 고기국수를 몇 그릇 먹다 보니 집마다 멸치와 돼지가 섞이는 비율이 다르다는 게 재미있어졌습니다. 미담은 그 균형이 궁금해서 찾아간 집입니다. 국물은 뽀얗지만 무겁지 않았습니다. 돼지 육수가 바탕을 깔고 멸치가 뒤에서 짠맛을 정리하는 쪽이라 한 숟갈 뜨면 진한데 끝이 깔끔합니다. 면은 중면보다 살짝 얇아 국물을 잘 끌고 올라오고 위에 얹힌 수육은 비계와 살이 층으로 붙어 있어 씹을 때 기름이 국물에 한 번 더 풀립니다. 곁들인 찹쌀순대는 막창피라 껍질이 두껍고 쫀득했습니다. 속은 곱게 갈리지 않고 밥알이 톡톡 남아 있어 소금만 살짝 찍으면 고소함이 또렷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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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깩

식깩

반별
3.50
·방금 전

과거에국수는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다. 고기는 귀했고, 면은 비교적 넉넉했다. 그래서 국수 위에 고기 몇 점만 올라가도 그날의 한 끼는 제법 특별해졌다. 제주미담의 고기국수는 그 순서를 뒤집는다. 면 위를 덮은 수육을 보고 있으면 국수에 고기를 얹었다기보다,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면과 국물을 함께 낸 것처럼 보인다. 국물에도 돼지의 맛이 짙게 남아 있다. 맑게 걷어낸 맛보다 푹 삶아낸 고기의 구수함을 선택했다. 면을 건져 먹고 국물을 넘기면 돼지 한 마리를 여러 방식으로 나누어 먹는 제주 잔칫상의 흔적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막창순대는 그 풍경을 더 분명하게 만든다. 막창은 질긴 부위지만 오래 손질하고 삶으면 쫀득한 피가 된다. 안에는 찹쌀을 채워 겉과 속의 식감을 나누었다. 수육은 부드럽게 풀리고, 순대는 오래 씹힌다. 같은 돼지에서 나온 음식이지만 시간이 남긴 질감은 서로 달랐다. 제주미담의 한 그릇은 푸짐한 편이다. 그 푸짐함은 단순한 서비스라기보다, 돼지를 잡은 날 고기와 내장, 국물을 남김없이 나누어 먹던 음식의 방식과도 닮았다. 국수 한 그릇에 고기가 넘친다는 것. 제주에서는 그것이 과함보다 환대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루카

루카

4.00
·방금 전

부모님과 제주 여행을 하면서 아침부터 문을 여는 식당을 찾다가 제주미담에 방문했어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금방 자리가 차더라고요. 식사 시간에는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고 해서 가능하면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고기국수와 순대를 함께 주문했어요. 고기국수는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실제 양이 훨씬 많았습니다. 면도 넉넉하지만 위에 올라간 수육이 정말 푸짐했어요. 고기가 얇지 않고 도톰해서 면과 함께 먹어도 존재감이 충분했습니다. 국물은 담백하기보다 진하고 구수한 편이었어요. 돼지고기의 풍미가 잘 느껴졌고, 간이 지나치게 짜지 않아 아침인데도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부모님도 고기가 부드럽고 국물이 따뜻해서 만족스러워하셨어요. 순대는 평소 먹던 찰순대와 조금 달랐습니다. 막창 피가 쫀득했고 속은 찹쌀이 들어가 묵직하고 고소했어요. 특유의 향이 어느 정도 있어 취향은 나뉠 수 있지만, 제주다운 순대를 경험한다는 점에서는 한 번쯤 주문해볼 만했습니다. 국수와 순대를 모두 먹으니 양이 정말 많았어요. 적게 드시는 분들이라면 고기국수 한 그릇을 나누고 순대를 곁들이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공항과 멀지 않고 아침 식사가 가능해서 여행 첫날이나 마지막 날 부모님과 방문하기 좋은 곳이었어요.

좋아먹는거야

좋아먹는거야

4.00
·방금 전

고기국수와 순대를 주문했습니다. 배가 고팠거든요... 그런데 음식이 나오자마자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양이 엄청납니다!!! 면도 많고, 고기도 많고, 국물도 진합니다. 고기국수 한 그릇이 아니라 거의 고기산 아래 국수가 숨어 있는 수준입니다. 수육 한 점 집고, 면을 끌어올리고, 국물을 한 숟갈 먹습니다. 구수하고 진해요. 가볍게 후루룩 먹는 국수가 아닙니다. 그리고 막창순대. 겉은 쫀득하고 속은 묵직합니다. 평범한 찰순대보다 돼지의 향과 식감이 훨씬 또렷해요. 고기국수 한입, 순대 한 점. 맛있습니다. 그런데 배가 계속 차오릅니다. 제주미담에서는 욕심내면 안 됩니다. 기본 한 그릇부터 강합니다!!!

지브리

지브리

4.00
·방금 전

그릇이 나오자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건 국물이 아니라 고기였습니다. 얇게 썬 편육과 두툼한 살코기가 함께 올라가 있었는데, 같은 돼지고기인데도 식감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비계가 적당히 붙은 편육은 입안에서 지방이 천천히 풀리며 고소함을 남겼고, 살코기는 결이 살아 있어 씹을수록 담백한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두 가지 고기를 번갈아 먹는 재미가 분명했습니다. 면은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굵기였습니다. 국물을 충분히 머금고 올라오면서도 쉽게 퍼지지 않아 마지막까지 균형이 좋았습니다. 고기와 함께 먹어도 면의 존재감이 묻히지 않았습니다. 함께 주문한 막창순대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막창의 탄력 있는 식감이 먼저 느껴지고, 속은 선지와 찹쌀의 고소함이 중심을 잡아줬습니다. 그냥 먹어도 좋았지만 국물에 살짝 적셔 먹으니 순대의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났습니다. 제주에서 고기국수를 한 곳만 추천해야 한다면 전 제주미담입니다.

kyo

kyo

3.00
·방금 전

제주에 자리 잡은 지인이 이 집 고기국수는 국물보다 고기를 먼저 보라고 했습니다. 그릇을 받고 나서야 그 말뜻을 알았습니다. 국물은 뽀얗게 올라오는 한 술 떠보면 생각만큼 무겁지 않습니다. 그보다 눈이 가는 건 위에 얹힌 고기였습니다. 비계와 살이 층으로 붙은 얇은 편육 옆에 결이 굵은 살코기가 따로 놓여 있습니다. 앞의 것은 씹는 사이 기름이 풀려 국물로 스미고 뒤의 것은 담백하게 버티다 국물에 잠겨 있던 자리만 천천히 부드러워집니다. 한 그릇 안에서 서로 다른 두 식감을 번갈아 쓰는 셈입니다. 면은 끝까지 국물을 붙들고 올라옵니다. 이 집의 중심은 국물보다 고기 쪽에 놓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자랑

모자랑

반별
3.50
·10시간 전

지금처럼 살인적인 한여름 더위에도 줄이 계속 이어지는 걸 보니 괜히 유명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기국수와 막창순대를 주문했고, 고기국수의 첫 인상은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푸짐했다. 두툼한 수육이 아낌없이 올라가 있고, 부드럽게 삶아져 국물과도 면과도 잘 어울린다. 면 양도 넉넉해서 한 그릇만 먹어도 꽤 든든했다. 함께 주문한 막창순대는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어서 고기국수와 같이 주문하는 이유를 바로 알 것 같았다. 하지만 내 원픽인 기절초풍왕순대처럼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은 아니였다. 제주에서 고기국수를 한 곳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제주미담은 강력한 후보다. 기다려서 먹을 이유가 분명한 한 그릇이었다.

호미식

호미식

반별
3.50
·12시간 전

제주에서 고기국수를 한 곳만 추천해달라고 하면 꽤 고민하겠지만, 적어도 이날 먹은 한 그릇만 놓고 보면 제주미담은 충분히 상위권이었다. 주말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대기만 15팀. 그것도 한여름의 뜨거운 날씨였다. 사람들이 실외 그늘 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여기는 진짜인가 보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다행히 국수집답게 회전은 빠른 편이었다. 입구의 회전문도 은근 재미있는 포인트. 들어가는 순간부터 사람이 바글바글했고, 오픈된 주방이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였다. 주문한 메뉴는 고기국수와 순대. 고기국수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 것 같다. 올래국수처럼 곰탕을 닮은 맑고 담백한 스타일이 있는가 하면, 제주미담은 조금 다르다. 국물이 돈코츠 라멘을 떠올리게 할 만큼 묵직하다. 돼지고기의 깊은 풍미를 살리면서도 제주 고기국수의 느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 스타일의 고기국수에서는 거의 최상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고기가 정말 넉넉하다. 두툼한 수육이 그릇을 덮을 만큼 올라가 있고, 국물과 함께 먹어도, 면과 함께 먹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양도 상당히 많다. 평소 면을 잘 먹는 사람도 배부르게 먹을 정도의 양이었다. 함께 주문한 순대도 만족스러웠다. 막창순대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왜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함께 주문하는지 이해가 됐다. 다음에 방문해도 고기국수와 순대는 같이 주문할 것 같다. 반찬도 좋았다. 콩나물은 자꾸 손이 갔고, 김치는 국물과 잘 어울리는 새콤한 스타일이었다. 제주미담은 줄이 긴 이유가 분명한 곳이었다. 고기국수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은 꼭 먹어볼 만한 곳. 특히 진한 국물의 고기국수를 좋아한다면, 제주에서 가장 먼저 떠올려도 좋을 식당이었다.

결잇

결잇

3.00
·방금 전

제주에서 먹은 고기국수는 대체로 무거운 쪽이었다. 미담이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는지가 궁금해서 들렀다. 그릇을 받고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국물 위에 수북이 얹은 김이었다. 과하다 싶었는데 저어서 풀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김이 녹으면서 바다 향이 돼지 기름 위에 얇게 깔린다. 국물이 가벼워지는 게 아니라 방향이 하나 생긴다. 면은 얇아 국물을 잘 물고 오고 수육은 두툼하게 썰었는데도 결이 살아 담백한 쪽으로 간다. 찹쌀순대는 같이 시키는 게 맞다. 막창피가 두꺼워 씹는 저항이 분명하고 속은 선지가 중심이라 단면이 검붉다. 국물에 한 번 적시면 고소함이 한 겹 더 붙는다. 화려한 조리는 없다. 다만 무엇을 국물에 넣고 무엇을 따로 둘지에 대한 판단이 분명한 집이다.

리안

리안

4.00
·방금 전

제주에서 고기국수를 여러 그릇 먹다 보니 집마다 국물의 방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곳은 돼지 육수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어떤 곳은 멸치의 시원함을 더하는데, 제주미담은 그 균형을 가장 잘 잡은 곳 중 하나였습니다. 국물은 진한 돼지 육수를 기본으로 하지만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멸치에서 오는 시원함이 뒤를 받쳐줘 첫 숟갈은 깊고, 끝맛은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위에 듬뿍 올라간 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과한가 싶었는데 국물에 자연스럽게 풀어 먹으니 바다 향이 은은하게 더해지면서 국물의 풍미가 한층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면이 국물을 충분히 머금고 올라왔고, 두툼하게 썬 수육은 부드럽게 삶아져 면과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비계와 살코기의 비율도 적당해서 느끼함보다는 고소함이 더 오래 남았습니다. 순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막창순대는 꼭 함께 주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다려서 먹을 이유가 분명했던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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