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성원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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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까지 와서 중국집? 덕성원은 예외였다.
제주에 오면 먹고 싶은 음식이 참 많다. 고기국수, 갈치, 몸국, 해산물… 그래서 처음에는 ’굳이 제주에서 중국집을 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덕성원은 워낙 이름을 많이 들어 궁금했다. 직접 다녀오고 나니 왜 오랫동안 사랑받는지 충분히 납득이 갔다. 1945년 문을 연 서귀포 최초의 중화요리집. 지금은 3대째 이어오고 있는 노포라고 한다. 매장도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규모가 워낙 넓어서 손님은 계속 들어왔지만 북적인다는 느낌은 크게 들지 않았다. 주문한 메뉴는 꽃게짬뽕. 평소 중국집에서는 볶음밥을 가장 먼저 주문하는 편인데, 덕성원에서는 꽃게짬뽕과 고추삼선짜장이 유명하다고 해서 이번에는 짬뽕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국물에서는 꽃게의 풍미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짬뽕 특유의 얼큰함도 있지만 꽃게에서 우러난 시원함과 감칠맛이 함께 이어진다. 왜 이름이 ‘꽃게짬뽕’인지 한 숟갈만 먹어도 바로 알 수 있었다. 면도 마음에 들었다. 너무 퍼지지도, 덜 익지도 않은 딱 좋은 익힘. 진한 국물과 잘 어우러져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평소 국물은 남기는 편인데 이날은 거의 다 비웠다. 제주다운 식재료를 중식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메뉴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관광객뿐 아니라 도민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것 같았다. 제주 여행 중 일부러 중국집을 찾아갈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덕성원은 ‘중국집이라서’가 아니라 ‘덕성원이라서’ 찾아갈 이유가 있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고추삼선짜장도 꼭 먹어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