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옥집 (서귀포서홍점)
3.21
상세보기
제주에서 김치찜이 생각난다면
제주까지 여행을 와서 무슨 김치찜을 먹나 싶을 수 있다. 그런데 여행 중에도 한 번쯤은 이런 익숙한 음식이 당기는 순간이 있다. 한옥집은 그럴 때 꽤 만족스럽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었다. 주문한 김치찜은 기본기 이상을 했다. 김치는 충분히 익어 있었고, 국물에는 김치의 깊은 맛이 잘 배어 있었다. 돼지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도 어느 한쪽이 따로 놀지 않고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아주 특별하거나 새로운 스타일의 김치찜은 아니지만, 익숙한 맛을 제대로 내는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오히려 편하게 먹기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가격과 구성. 1인당 거의 만 원 정도인데 밑반찬에 솥밥까지 함께 나온다. 이 정도면 가성비는 정말 좋다고 느껴졌다. 밥을 덜어 먹고 마지막에 숭늉까지 만들어 먹을 수 있어 한 끼를 제대로 마무리한 기분도 들었다. 매장 내부도 한옥집이라는 이름을 어느 정도 따라간다. 완전히 전통 한옥처럼 꾸며진 공간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기물과 구조에서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세련된 관광지 식당보다는 오래된 동네 식당에 가까운 인상. 제주다운 음식은 아니더라도, 제주 여행 중 익숙하고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날 때 충분히 선택할 만한 곳이었다. 김치찜이 먹고 싶은 날이라면 실패 없이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